미미: (갑자기 눈물을 주르륵 흘린다.) 그 인간이 결혼한데요. 그것도 내 친구 혜정이랑 결혼한대요. 어떻게 내 친구랑.. 나쁜 년놈들..내가 속았어요. 내가 남편을 버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 자식이 날 버린 거예요. 잔인한 인간들.. 하필이면 내 생일날 결혼을 한데요. (아빠의 어깨에 기대어 펑펑 우는 미미. 청첩장을 꺼내 던지며...) 나보고 오래요, 미친놈들...저것들이 날 약 올리는 거죠? 나 그래서 소주 다섯 병 깠어요. 나 오늘 너무 너무 외로워요. 사장님, 내 옆에 계셔 줄 거죠? (아빠의 가슴에 손을 얹는 미미.) 아, 왜 이렇게 더워. (겉옷을 벗어 던지는 미미. 얇은 블라우스 아래로 비치는 분홍속옷. 아래춤을 부여잡고 고민하는 아빠.) 사장님, 왜 그러세요? 사장님은 제가 싫으신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