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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박호진

등록일2012-02-27

조회수5,434

제목

<영화대본>백만장자의 첫사랑 은환 재경

S#25. 주유소&편의점 안. 늦은 오후. 딸랑, 종소리 울리고 은환 들어온다. 카운터로 가며 손을 쓰윽 옷에 문지르고, 재경 : 타인의 취향을 절대 존중하지 않는 동네구만. 재경 계산도 하지 않고 생수를 따 마시고, 컵라면, 스팸, 햇반, 라면 등을 안고 계산대로 온다. 재경 : (물건 카운터에 놓으며) 이거랑 던힐 레드. 은환 : 담밴 안돼. 재경 : 뭐? 은환 : 학생한텐 담배 안 팔아. 재경 : 안 팔긴 왜 안 팔어. 다들 잘만, (은환 알아보는. 놀라는) 너! 은환 : 액잔 제대로 걸었니? (계산기 두드리더니) 만 오천 팔백 원. 재경 : (카드 휙 던지는) 너 이 동네 살어? 은환 : 담부턴 곱게 줘라. (카드 긁는) 다른 카드 없니? 얜 정지다. 재경 : (어이없어 피식 웃음) 너 영어 못 읽냐? 여기 뭐라고 써있냐. 은환 : (카드 턱 내려놓고) 플래티늄인지 플라스틱인지 정지됐다고. 재경 : 야, 너 내 통장에 돈이 얼만 줄 알어? 나도 궁금해. 왜? 열두 자리 숫자가 매일 달라지거든! 근데, 뭐 정지? 은환 : 야, 이 체크기에 오류가 몇 번 있었는 줄 알어? 딱 한번. 왜? 정전 때문에. 열두 자리까지 따질 거 없이 만 원짜리 두 장이면 되거든? 재경, 쪽팔려 은환 한참 노려보다 현금 내고, 은환, 천 원짜리부터 내주고 동전 거슬러 주려는데, 재경 : (문 열고 나가며) 니 손 드러워서 잔돈은 못 받겠다. 재경 가버린다. 종소리 오랫동안 울리고... 재경 뒷모습 사라질 때까지 보던 은환, 자기 손 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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