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의 뺨을 때리고 울먹이며) 내가 영이한테 너 가짜라고 얘기 할 수 있었어.
근데, 난 안했어. 이유는 한 가지, 널 좋아하니까.
내가 봤어. 영이 보는 니 눈빛, 영이랑 잘 때 너무 편한 니 모습, 나도 여자야.
느낌있다구.
너 걔 좋아하지? 내가 뭘 잘못했어.
영이한테 돈 달란 게 내가 뭐가 잘못이야.
왜? 돈 달라고 한 게 걔한테 쪽팔리냐? 대답해, 대답 못해?
니가 그러고도 걔를 이용만 했어? 하나도 안 좋아하고?
걔가 너를 오빠라고 알면 못달라고 할게 뭐가 있어? 너 대신 내가 달라는데.
내가 뭘 잘못 했냐구. 돈을 달라 해야 니가 살거 아니야. 니가 살거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