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여자독백대사 내게 거짓말을 해봐 - 윤주 공원 잔디밭 / 낮 (햇살 속을 맨발로 걷는 윤주는 하늘 하늘 사뿐 사뿐, 천천히 따라가는 기준의 시선이 윤주를 따라 그린다.) 부산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이야. 어제 오늘 백화점 네 군데를 돌았더니 발이 쪼개질 거 같아.(기준을 보며) 보고 싶어서.담주부턴 대구 광주 이렇게 계속 돌아야 해. 정신없이 바쁠 거야. 오빠만큼은 아니겠지만(처음으로 속상한 감정 드러내며 내 전화 못 받을 정도로 바빴던 거야?(가만히 보고) 상희 만났어.평생 나 안 볼 것처럼 피해 다니더니 제 발로 찾아온 거 있지.나쁜 자식! 3년 내내 미워했는데.. 막상 얼굴 보니까 하나도 안 밉고.. 반갑고..하여튼 괘씸해 현상희. 미워하는 것도 맘대로 못 하게 하고 (갑자기 표정 일그러지는)(무얼 밟았는지 윤주의 발바닥이 찢어져 피가 나고 있다.) 아니. 괜찮아. 많이 안 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