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남자독백대사 천하장사 마돈나 - 동구 차이나타운 /밤(갑자기 동구, 종만을 확 밀친다. 뒤로 넘어가는 종만. 눈이 휘둥그레진다. 동구, 취한 몸을 비틀, 일으킨다. 뭔가 분이 안 풀리는지 비틀대며 종만을 서툴게 주먹으로 치기 시작하는 동구) .. 희망…? 그거…? 그게 나한테 얼마나 잔인한줄 알아? 난 뭐가 되고 싶은게 아니라, 그냥 살고 싶 은 거야!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기분! 살아도 사는 거 같지 않은 기분! 그걸 니가 알아? 하고 싶은 게 없어? 앞이 막막해? 그렇게 배부른 소리나 해대면서 겁이나 내고! 적어도 난 그렇게 살진 않아! 너처럼 쉽게 포기하면서! 그렇게 살진 않는다고! 질까봐 무서운 게 아니라, 무서우니까 지는 거야! 그 잘난 불알 달았으면 값을 하란 말이야, 이 쪼 다야! 기집애처럼 핑계나 대지 말고 꽉 잡아! 샅바부터 꽉 잡으라고! 이 병신새끼야! (헉헉… 벌겋게 달아오른 동구의 성난 얼굴. 뒤돌아 비틀대며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