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여자독백대사 아랑사또전 - 아랑 저자 일각/ 낮 (본 척도 안 하고 앞서서 걸어 가고 있는 은오아랑, 그 뒤를 조르르 따라가며 듣거나 말거나 쫑알댄다)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죽었잖소? 근데 기억이 하나도어맛?! 들었어? 다 들었구나?! 그러면서 왜 모 른 척 하오?일단 들어 보라니깐. 간단해. 내가 누군지만 알아봐주면 돼 (호기심) 뭔데? 뭐야?(은오, 손을 펴 보인다. 팥 한 웅큼이다)!!!! (뒤로 후다닥 물러나며) 뭐하는 짓 이야!!(겁에 질려 뒤로 더 물러나며) 하지 마!! (은오, 씩 웃더니 팥을 확 던진다. 아랑, 미쳐 못 피하고 두려움에 양 팔로 얼굴을 가린다. 덮칠 듯 날아가던 팥 알갱이들이 아랑 머리 위를 지나 뒤에 떨어진다. 아랑, 그대로 한참 있다가 긴장하면서 팔을 내린다. 뒤를 휙 돌아 본다. 떨어져 있는 팥 알갱이들을 보고 흠칫 물러난다.) (놀랐다. 입술을 깨물고 눈물이 그렁그렁... 보다가 버럭) 이름 석자만 알아봐달라는데 뭐가 그렇 게 어려워?!그러고 싶지. 근데 사또가 없잖소. 사또가.(욱!) 좋아, 사또가 되면 해 줄 거요?(씩 웃으 며 중얼) 약조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