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여자독백대사 너는 내 운명 - 김여인 두여인 앞 / 낮 (한산한 읍내 오후. 석중이 오토바이를 타고 두여인 앞을 지나간다.가게 앞에서 양철솥을 씻다 말고 석중을 부르는 김여인) 아이구 석중아. 잘 만났다.. (석중이 멈춰선다. 오토바이 뒤에는 큰 우유통이 실려 있다.) (우유통 한번 보고는) 우유는 어따 그렇게 많이 갔고 간데?(중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킁킁거린다.) (약간 찡그리며) 아쭈~ 석중이, 향수 뿌렸나베?응? 으.. 응. 요새 연애 한다미?뭘.. 온 동네가 다 아 는데.. 요새 석중이 일 안하구 다방에 취직했다미?(은근히) 그렇게 좋아?자빠뜨렸어?왜? 나두 옛날 에 우리집 양반이 그냥.. 나를.. 확.. 흐흐흐. 참.. 내 정신 좀 봐.. 환풍기가 또 말썽이네..오늘 좀 봐줄거지?(진지하게) 석중아.(씨익 웃으며) 후 딱 자빠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