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게 필요 엄따고예~ 어제부터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예~ 우리 아버지랑 아저씨랑 저나 평생을 여기 해운대에서 지낸 사람들 아입니꺼! 여기 사람들 모두 다 제 아버지, 어무이 같으신 분들인데~ 아저씨한테 새로 가게 하나 받아서 저 혼자 잘 묵꼬 잘 산다꼬 우리 아버지가 좋아 하실꺼 같지가 않네예~ 불쌍한 만식이 오빠를 봐서라도~ 한번만 더 생각해 주이소! 부탁드릴께예... 저 먼저 갈께예~ (걸음을 멈추고) 그라고 저... 다음 주에 여기 해운대 떠납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