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싶은 게 뭔데요, 확인하고 싶은 게 뭔데요?아니라고 말하면 아, 아니구나, 믿어나 주실 거예요?아니실 거잖아요.재벌 2세들 눈에는 저 같은 사람은 남의 반지나 훔치고 싶은 그런 가난뱅이로 보이나 본데요.저요, 남의 물건 훔치고 싶을 정도로 없이 살아본 적 없어요.그 반지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요.누가요, 직장 잃으면서까지 도둑질을 하겠어요?들통 나면 잘릴 걸 뻔히 아는데 왜 그러겠냐고요.저요.라인투어 오래오래 다니고 싶었어요.물론 더럽고 아니꼬운 일도 많이 있었지만 정말, 정말이지 저한테는요.정말정말 소중한 직장이었다고요.그리고 본부장님이 일본에서 저 만난 건요.저기, 저 위에 계신 분한테 한번 따져보세요.저 역시 그런 우연이 일어난 게 믿어지지 않는 사람이거든요.저 이만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