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간단하게 끝내려는지 난 잘 알아요. 우린 한 푼도 없으니까. 우리한테 불리한 판결을 내릴 거죠? 당신이 말하는 정의가 도대체 뭐 길래? 변호사들을 데리고 온 저 여자처럼 말을 멋들어지게 못한다고, 기저귀 하나 갈아 치우지 못하지만 높으신 몸이란 그런 이유 하나 때문에 아이를 넘겨주려는 속셈이잖아! 당신은 법이 무엇인지 나보다도 몰라. 하고 싶은 짓은 무엇이든지 하는 한 낱 도둑놈보다도, 칼을 든 강도보다도 못해. 여럿이 한 통속이 되어 내게서 아이를 빼앗아 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 점만은 당신에게 말해두겠어요. 주위 사람들을 마구 깔아뭉개는 당신 같은 사람들은 교수대에 목매달아 죽이는 것 보다 훨씬 더 끔찍한 벌을 받아야 된다구요. 당신에 대한 존경심은 한 톨도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