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 맙시다. 두려워 맙시다. 우린 시저의 적이 아니라 시저의 친구요. 시저가 독재자가 아닌 얼굴로 죽을 수 있게 도와주었으니까. 모두 허리를 굽혀 시저의 붉은 피에 우리의 손과 칼을 적십시다. 광장으로 걸어가 피 묻은 손과 칼을 휘두르며 외칩시다. 로마에 다시 평화, 자유, 해방이 왔노라고. 이 살인이 연극으로 만들어진다면, 아득할 정도로 오랫동안 공연될 것이오. 아직 태어나지 않은 나라에서, 아직 들어 보지 못한 언어로. 시저는 연극의 막이 오를 때마다 피를 흘릴 것이오. 우리의 칼로, 우리의 정의로. 그 연극의 막이 내릴 때마다 관객들은 우리의 이름을 외칠 것이오. 위대한 로마에 자유를 되찾아 준 해방자들이라고! 시저라는 낡은 이름을 대신할 새로운 이름들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