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볼까? 자, 넌 스물 둘, 나는 거의 두 배 정도 나이가 많지. 보세요. 도른씨, 누가 젊어 보이죠? 고마워요. 봐, 마샤. 이건 무엇 때문일까? 나는 활동하기 때문이야. 무엇이든 느끼지. 그리고 난 영국 사람처럼 예의를 중시해. 말하자면 팽팽하게 긴장된 기분으로 내 모습을 언제나 가꿔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 또 내게는 철학이 있어.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다는. 난 나이에 대해서나 죽음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생각한 적 없거든. 어차피 올 건 오기 마련이니까. 자, 어때요? 아주 귀여운 병아리 같죠. 내가 맘만 먹으면 열다섯 살 된 소녀처럼 꾸밀 수도 있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