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여기 있는 건 순전히 이기주의한 마음이잖아요. 그게 사실이니까. 당신 책을 쓰기 위해 여기에 있는 거니까. 내 이야기를 들으려고. 아니죠, 그건 아니죠. 당신이 원하는 건 명확하게 서류에 없는 얘길 해주는 거겠죠. 다른 사람들한테 말하지 않은 거. 누구에게도 한 번도 말하지 않은 거. 그게 당신이 원하는 거예요. 나나 다른 사람이나 마찬가지예요. 사실 당신한테 중요한 건 무슨 일이 있었느냐죠. 어떻게 했냐, 뭘로 했냐, 몇 번이나 찔렀냐, 어디에서. 내가 한 일을 당신한테 제대로 말하는 거요. 또 왜 그런 짓을 했는지 그 이유를 말하는 거요. 이 모든 게.... 이게 유일하게 내게 바라는 거잖아요. 얼마나 잘 쓰는지가 특히 당신한테 중요한 거잖아요. 그래서 책이 잘 나오는 거. 사람들이 “정말 인상적이야! 정말 좋은 책이야!”라고 말하는 거. 그게 당신이 유일하게 관심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살인범을 만나서 그걸 썼다는 거, 그리고 농구장에서 그걸 썼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거. 그게 유일한 관심거리잖아요. 왜요?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