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만 들었지 자기가 얼마나 맑은지 알아? 어떤 때 보면 꼭 애 같아. 어떻게 나보다 더 어린 것 같애. 그래서 자기가 좋은지도 몰라. 자기한테 다 얘기하면 내가 기분이 얼마나 홀가분한데. 자기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나도 기운이 없어. 그런 자기 모습 보면 힘이 빠져서 아무 것도 하기 싫어. (사이) 원장집에 가야되는데 갈 힘도 없어. (사이) 그렇게 힘들어? 왜 날 이렇게 괴롭히는 거야. 나한테 바라는 게 뭐니? 너 어떤 남자하고 잤어? 또, 원장하고는 몇 번 잤니? 넌 이렇게 묻고 싶은 거지? 그지? 그래, 나 다른 남자들하고 잤다. 원장하고도 잤어. 좋았어. 그 사람 나한테 얼마나 잘해주는지 알아? 내 생일날 선물도 사주고 몸이 약하다고 한약까지 지어주더라. 그래, 바로 그게 나야, 나라구. 이제 어떻게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