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너 정말 무섭다. 아주 질리게 무서워. (혀가 풀려 있다) 그래서 요는, 지금 나한테 그걸 갖다 묻으라는 거 아냐, 미친놈처럼 언 땅에 삽질을 하라고? (돌연 벌떡 일어나더니 소리 지른다) 에이 썅! 네가 싸질러 놓고 왜 나보고 밑을 닦으라는 거야, 도대체 왜! 나쁜 년, 처음부터 네가 죽인 거지? 그걸 모를 줄 알았어? (소심해서 목소리를 낮추고) 잔머리 좀 작작 굴려, 갈보 같은 년. (다시 목소리가 커진다) 그동안 내 등골 파먹은 것도 모자라서 이젠 이런 식으로 이용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