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찾아왔더라도 하나도 겁낼 것이 없습니다. “무릇 네 손이 일을 당하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 지어다. 네가 장차 갈 곳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혜도 없음이니라.” 제 얘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말이 무슨 뜻이냐 하면, 죽으면 만사 끝이니까 살아 있을 때 즐겁게 살아라. 이런 뜻이지요. 인생은 연기입니다. 어떤 역은 좋고, 또 어떤 역은 좋지 않지요. 그저 한편의 연극이 끝날 때가 되었나보다 생각하시면 되죠. 폐하께서 하고 계신 왕의 역할이 끝나면 다른 역할이 주어질 테니까요. 이제 명이 다 하신 거 같은데, 그냥 가십시오. 아무리 돈을 쳐 발라 삐까번쩍한 궁전을 지어도 죽음은 금세 방문열고 찾아오게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