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례는 좋겠군! 좋은 남자가 생겼으니까 ! 안 그래? (야비한 웃음을 던진다) (바싹 다가서며) 점례! 나도 그 남자를 돕고 싶어! 점례가 그 남자를 동정하는 마음씨를 나도 알고 있어! 그럼! 그 대신 나하고 한 가지만 약속 해! 우리 둘이서 하루씩 번갈아 가면서 그 분을 돌봐주잔 말이야! 그래! 나도 그이에게 밥을 해 주겠어! 점례 혼자서 짐이 무거울 테니까! 그 대신 내가 하는 일에 참견해서는 안돼! 내가 그 사람을 만날 때는 점례는 모르는 척 하란 말이야! 그 약속을 못하겠다면 나도 처음 그 약속을 안 지키겠어! 어때? (비위가 상한 듯) 아니, 그럼 나더러 가까이 하지 말란 말이야? 점례만이 그 사람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권리가 어디 있어? 듣기 싫어! 그럼 점례 마음대로 해! 내게도 생각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