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 앉아 툭 던지듯) 낼 정도에 약식명령 날거요. 벌금이나 준비해두쇼. (피곤함을 강조하며 귀찮다는 듯) 거.. 세금 삥도 정도껏 해 쳐드셨어야지. 내가 무슨 변호사, 세무사도 아니고... 어차피 최철기 그 양반, 마이너잖어. 줄도 없고 빽도 없고, 거기다... 고졸에. (엄지손가락을 슬쩍 치켜세우며) 근데도 실력은 그 동네서 이찌방이니까, 아마 그 양반 찍혀 나가면, 박수칠 경찰들 많을 걸? 최철기 그 철두철미한 인간도 제 식구 관리는 제대로 못했더만... (내가 보기엔 어려 보여도 모든 걸 꿰고 있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김 회장을 내려 보며) 누가 그랬지. 가족이란 남들 안 볼 때 내다버리고 싶은 존재라고. 딱 그 양반 얘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