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지야. 나 지금 떠나. 언제 올지 모르지만 길지는 않을 거야.
너한테 서운했던 거 다 잊었어. 아니 이제는 서운한 거 없어...
올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줘.
도착하면 전화 할게...사랑해 영원히...피부 관리 좀 해.
(#버튼을 누르고 녹음이 취소되었다는 안내 멘트가 나온다.)
이런 씨! 사랑은 개뿔, 니가 사랑을 알아?
너는 취미삼아 거짓말 하지만 당하는 나는 아주 지긋지긋 해.
뭐? 울릉도? 아침에는 설악산이라더니 점심떄는 울릉도냐?
이참에 아주 울릉도 눌러 살아. 난 캐나다로 갈꺼니까 평생 나 볼 생각 하지마.
(전화를 끊으려다 다시 들고) 야 이 나쁜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