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너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엄마한테 물어서 확실하게 확인한거야.
관리를 잘 하면 6개월 넘게 사실 수 있을지도 모른대.
그러니까 아직 희망이 없는 건 아니지만 혹시라도 너도 나처럼 모르고 있다가 후회할까봐.
그날 우리 아빠 사고 당한 날 아침에 아빠한테 괜히 신경질 부렸어.
학교가서 잘못했다 싶어서, 이따 만나면 잘못했다 그래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도 아빠가 다시 깨어나실 거라고 생각했던 건 아니야.
그냥 아주 잠깐만이라도 눈을 떠서 내 이야기 들어줬으면 했어.
미안하다고 사랑했다고, 그냥 그 말.
나는 아빠한테 작별인사도 못했으니까.
네 말대로 우리 이제 어리광 부릴 나이는 아니니까 얘기하는 거야.
너한테 오여사는 소중한 오여사니까 너는 나처럼 되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