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송이]
가라고 했잖아요. 왜요, 날 왜 기다리는데요?
참나 지키긴 뭘 지켜
난 머리가 나빠서 구체적으로 말해줘야 알아먹어요.
나한테 왜 이러는지 알아먹게 얘기해줘요
그쪽 선수에요? 아니면 사람 헷갈리게 들었다놨다하는데 재미 들렸어요?
이래놓고 착각해서 미안하네 어쩌네 옛날여자 닮았네 어쩌네
사람 꼴만 우습게 만들고..
없다며. 한 번도 없다며.
내가 좋았던 적도 없고, 나한테 설렜던 적도 없고,
진심으로 걱정된 적도, 나랑 미래를 그려본 적도 없다며?
내가 그 여자 대신이었다며?
이건 아직 모르는 거 같아서 확실하게 얘기할게요.
나도 이제 그쪽 싫어요. 이러니까 더 싫어.
그러니까 내 눈앞에서 아니 내 인생에서 사라져줘요
그리고 본인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알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