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희]
후회? 후회한다고?
그거였구나? 나한테 말 못하던 니 마음이란 게.
민경씨 아직 결혼 안했다며! 가봐.
가서 꼬여버린 니 인생 다시 펴 달라고 하면 되겠네!
그래.. 니가 후회하는 건 날 다시 만난거지!
내가 그렇게 해 달랬니? 민경씨 헤어진 것도, 다친 것도 다 니가 선택한 거 잖아!
근데.. 뭐? 후회? 믿을 수가 없어. 어떻게 니가..
(굵은 눈물을 떨구며) 아빠가.. 꼭 그랬어.
하는 일마다 다 망하고.. 부도난 걸.. 엄마를 원망했어.
엄마 만나서 인생이 꼬였다면서.. 다 꼬였다고...
(눈물을 닦고 이를 악 깨물며) 우리 헤어지자. 아니면 내가 후회할 것 같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