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이]
일단 소주 한 병을 사. 그리고 걔네 집 앞에 가는거야.
가서 소주를 병나발로 딱! 불고.. 전화를 해. 받잖아?
그럼 딱! 집 앞이다. 잠깐 나와. 그러고 딱! 끊어. 그냥.
그냥 끊어. 그럼 사람이 궁금하게 되있어. 갑자기 왜? 이러면서 나오게 되있어.
근데 너한테 술 냄새가 팍! 날 거 아니야. 그럼 일단 쫀다고. 납득이 안되잖아?
갑자기 와서 술 냄새. 뭐지 이거. 낯선데? 그때! 딱! 다가가.
딱! 다가가. 그럼 걔가 첨에 무서우니까.. 뒤로 슬슬 물러난다고.
그러다 벽에 딱! 부딪히잖아? 그러면 오른손으로 니가 벽을 딱! 짚어.
그러면 걔가 완전히 쫄아서 “왜애… 그래애…” 그런다고. 그때 딱! 기습적으로!
아무 말도 않고 그냥 가. 터프하게. 절대 뒤 돌아보면 안 돼. 뒷모습이 컨셉이야.
남자의 뒷모습. 왠지 쓸쓸해 보이는 그런… 응?
왜? 너무 함축적이야? 오케이. 그럼… 딱 한마디만 해.
널 갖고 싶어! 딱! 그래.
아니면 더 세게. 도발적으로! 내 아이를 낳아줘! 딱!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