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석]
(어이없다는 듯) 또 마음 바뀐거야? (짜증스럽게) 정말 당신 주파수는 어디야? 좋댔다가, 싫댔다가, 또 가겠다고 옷까지 다 차려입고, 이제 안 간다고? (달래듯) 다 친한 친구들이잖아. (열 받아 노려보는) 누가 당신을 쳐다봐? 제발 이제 이상한 상상 그만 해. 대표이사까지 참석하는 파티야. 날 위해 한 번 가주면 안돼? 당신을 대하고 있으면 말이지! (말을 잊지 못하다) 피곤해. 내 마음까지 텅 빈 것 처럼 느껴져! 당신 변했어. 내가 결혼한 유지수가 아니야. 당신이 제자리로 돌아오던지, 내게서 떠나던지, 선택은 자유야. 그래, 난 기다리기만 하면 되겠네. (차갑게) 당신의 그 변덕에 이제 신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