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헷갈렸어. 혹시 내가 그동안 발견못했던 그 애의 외로움 때문에 끌린건 아닐까.. 나 그런거 좀 있거든. 그게 누구든 외로우면 웬지 내가 보살펴 줘야 할것 같구, 아프면 내가 치료해 주고싶고.. 근데 그게 아니더라. 오히려 그 반대였어. 내가 끌린건 외로워도 절대 울지 않는 윤이의 캔디근성 같은 거, 그거였어. 그게 공윤이더라구. 너도 알지만 난 그걸 잘 못했잖아. 나 힘들어요, 하면서 모두에게 티내고. 모르겠어. 몇 년이 흐르고 나서 진짜 어른이 됐을 때 지금을 돌아보면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르지만, 지금 내감정, 치기도 아니고 유치한 사랑놀음같은 것도 아닌 것 같아.